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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

요로 다케시의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 도서 리뷰 🔰 곤충과 인간, 자연의 아름다운 공존을 모색하다

by echopresso2030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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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공생을 꿈꾸다』는 일본의 최고 지성으로 평가받는 요로 다케시가 자신의 곤충 채집 경험을 통해 환경과 인간의 관계, 공생의 가치를 탐구하는 에세이집입니다.

2010년 8월 3일 전나무숲 출판사에서 발행된 이 책은 단순한 곤충 채집 경험담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 환경 문제,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곤충이라는 미시적 세계를 통해 거시적인 생태계와 인간의 위치를 재조명하는 이 책은, 환경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요로 다케시의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 도서 리뷰

🔰 저자 요로 다케시에 대하여

요로 다케시는 1937년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후 해부학을 전공했습니다.도쿄대학 명예교수이자 의학박사, 해부학자로 1995년 도쿄대학을 퇴임한 후에도 기타사토대학, 다이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교토국제만화박물관 명예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1989년 《신체를 보는 법》으로 산토리 문예상을, 《바보의 벽》으로는 마이니치 출판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에서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은 지식인입니다.

 

특히 그는 해부학자이자 뇌 전문 연구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열렬한 곤충 애호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5년에는 자신이 수집한 곤충들로 '요로 곤충관'을 설립할 정도로 곤충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7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글과 생각은 결코 고루

하거나 예스럽지 않고, 오히려 진보적이며 삶을 꿰뚫는 혜안을 보여줍니다.

🔰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 '왜 하필 곤충인가?'에서는 곤충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곤충채집의 의미를 다룹니다.

📍두 번째 장 '곤충쟁이의 행복하고도 우울한 발견'에서는 저자가 세계 각지에서 경험한 곤충채집 여행기를,

📍마지막 장 '다양한 개체들의 어울림을 그리다'에서는 환경문제와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나는 이 나이에 즐거운 마음으로 곤충을 잡으러 다닌다. 무엇보다 곤충은 돈이 되지 않는다. 돈이 들어오기는커녕 나가기만 한다. 뿐만 아니라 표본을 열심히 만들어도 앞으로의 향방을 알 수 없고, 곤충을 향한 마음을 자식들이 온전히 이해해주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이 활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이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기쁨을 느끼는 방식이자, 대자연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겸손하게 인식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통찰

요로 다케시는 이 책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렇게 자연을 구분 짓는 일은 본디 '인간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은 자연'이라고 생각하는 도시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인간과 자연은 각각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과 동떨어진 자연관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 몸이 곧 자연임을 인식한다면 인간과 단절된 자연이란 존재할 수 없다. 만약 존재한다고 해도 그 자연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소리치고 싶다"라는 구절로, 이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는 그의 통합적 관점을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각은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 환경 문제와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

저자는 곤충채집 여행을 통해 세계 각지의 환경 문제를 목격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베트남의 민둥산, 아프리카의 생태계 변화 등 자신이 직접 본 환경 변화를 통해 인간의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환경 사랑'의 속내"라는 부분에서는 "어느 순간부터 새로 이사 온 주민들은 녹지를 밀어버리고 새집을 지었다... 만약 이곳으로 이사 온 이유가 '공기가 좋아서'라고 치자. 그렇다면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것이라 단정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해석이다. 그들이 정말로 환경을 소중히 여긴다면, 애초부터 이사를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환경 보호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그것을 소비하는 현대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 책을 읽고..!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는 단순한 자연 에세이를 넘어 환경 철학서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인간과 자연의 '유쾌한 공생'을 꿈꾸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사고방식과 태도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곤충이라는 소우주를 통해 대자연 속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며, 이를 통해 겸손함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배우게 합니다.

 

일본은 물론 베트남,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등 저자의 곤충여행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을 만들어주며, 곤충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꽃, 나무를 바라보는 그의 눈과 글은 순수하고 맑은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가벼운 '곤충채집 경험담'부터 무거운 '인간의 생태계 파괴 행위에 대한 비판'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환경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사고를 촉진합니다.

 

 

 

 

 

🔰 결론

요로 다케시의 『유쾌한 공생을 꿈꾸다』는 곤충채집이라는 개인적 취미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 환경 문제, 그리고 공생의 가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에세이집입니다. 저자의 해부학적 지식, 자연사에 대한 이해, 그리고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통찰력은 독자들에게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곤충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와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치 있는 읽을거리가 될 것입니다.

 

환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요로 다케시의 메시지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분리될 수 없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환경 윤리의 지침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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